칼칼·따가움이 남는 날, 한 컵의 생리식염수 가글이 목 점막에 붙은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미세먼지 심한 날 가글 |
오늘처럼 초미세먼지 경보까지 뜬 날은 마스크를 벗는 순간부터 목이 까슬까슬하죠. 퇴근길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집어 들었다가, “집에 소금 있지!” 하고 돌아와 따뜻한 물에 금방 만들어 가글을 했어요. 20초만에 목 뒤쪽이 한결 편안해지더라구요. 예전엔 그냥 물로 헹구고 넘겼는데, 요즘은 외출 후 루틴에 가글을 꼭 넣습니다. 과하게 의학적인 무언가가 아니라도, 생활 속 작은 습관만으로 목을 부드럽게 지키는 방법이 분명 있더라고요. 오늘은 생리식염수 비율부터 가글 타이밍, 주의사항까지 제가 써본 루틴을 깔끔하게 정리해 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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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글이 왜 도움될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온 입자들이 구강·인두 점막에 남아 건조감, 따가움, 이물감을 유발합니다. 생리식염수 가글은 물리적으로 잔여 입자와 점액을 씻어내고, 염분이 점막 표면의 수분 균형을 도와 자극 완화에 보탬이 됩니다. 약을 먹는 치료가 아니라 생활 위생 습관에 가까워요. 다만 통증이 심하거나 열·기침이 오래가면 가글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합니다. 저는 외출 후 첫 물 한 컵을 그냥 삼키기보다, 뒤목까지 도달하는 가글로 한 번 ‘헹군다’는 느낌으로 접근해요. 간단하지만 체감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생리식염수 만들기·고르기
약국의 일회용 생리식염수를 쓰면 간편하지만, 집에서도 가까운 비율로 쉽게 만들 수 있어요. 미지근한 끓였다 식힌 물을 쓰면 자극이 적고, 소금은 불순물 적은 정제소금을 권장합니다.
옵션 | 비율/준비 | 포인트 |
---|---|---|
시판 생리식염수 | 0.9% NaCl 멸균액 | 위생·휴대 간편, 개봉 후 바로 사용 |
자가 제조(가글용) | 따뜻한 물 250ml + 소금 1/2작은술(≈2.5g) | 끓였다 식힌 물 사용, 남은 용액은 보관하지 않기 |
미지근한 온도 | 체온 비슷(약 36~40℃) | 차거나 뜨거우면 자극↑, 편안한 온도로 |
외출 후 가글 체크리스트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아래 순서대로 1~2분이면 끝! 목 안쪽까지 도달하도록 소리를 내며 천천히 가글하는 게 핵심입니다.
- 손 씻기 → 마스크 분리 후 창문 열고 환기
- 미지근한 생리식염수 한 모금으로 20~30초 가글(뒤목까지)
- 고개를 좌·우로 살짝 기울여 구석구석 닿게 하기
- 2~3회 반복, 절대 삼키지 말고 모두 뱉기
- 어린이는 보호자 지도하에, 삼킬 위험 있으면 생수로 가볍게 헹굼
- 통증·발열·기침 지속 시엔 가글만 고집하지 말고 진료
목을 지키는 애프터케어
가글로 입안과 인두를 헹궜다면, 남은 시간엔 수분·휴식·습도에 집중하세요. 실내 습도는 40~60%를 유지하면 점막이 마르지 않아 회복이 빠릅니다. 따뜻한 물이나 허브티를 자주 마시고, 과음·매운 음식·과도한 카페인은 자극이 될 수 있어 잠시 쉬어가는 게 좋아요. 샤워할 때 뜨거운 스팀을 잠깐 쐬는 것도 편안함을 줍니다. 무엇보다 잠들기 전 가벼운 가글 한 번과 물 한 컵으로 ‘하루 마무리 세정’을 하면 아침 목 컨디션이 달라져요. 다음 날 외출 시에는 필터 성능이 검증된 마스크를 제대로 밀착해 착용하고, 돌아와서 같은 루틴을 반복하면 누적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Do & Don’t 한눈에 표
상황별로 권장 행동과 피해야 할 습관을 정리했어요. 자신의 컨디션과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하세요.
상황 | Do(권장) | Don’t(주의) |
---|---|---|
외출 직후 | 손 씻고 환기 → 생리식염수 가글 2~3회 | 그냥 물 한 컵만 마시고 끝내기 |
목이 칼칼할 때 | 미지근한 음료·가벼운 스트레칭 | 차갑거나 매운 음식 과다 섭취 |
취침 전 | 짧은 가글 + 수분 보충, 실내 가습 | 건조한 공기, 과도한 음주 |
어린이/고령자 | 보호자 지도 하 가글 혹은 생수 헹굼 | 삼킬 위험 방치, 뜨거운 물 사용 |
자주 하는 실수와 대안
작은 습관 차이가 목 컨디션을 가릅니다. 아래만 피하면 다음 날 아침이 가볍습니다.
- 소금 과다(짜게) → 1/2작은술/250ml 전후로 맞추기
- 삼키는 가글 → 반드시 뱉고 헹굼은 최소화
- 너무 뜨거운 물 → 미지근한 온도로 자극 줄이기
- 입안만 헹굼 → 목 뒤쪽까지 닿도록 “끄르륵” 소리 내기
- 증상이 오래가는데 버팀 → 통증·발열 지속 시 진료
미세먼지는 보이지 않게 축적되지만, 우리의 루틴은 눈앞에서 바꿀 수 있어요. 외출하고 돌아와 손을 씻듯, 생리식염수 가글로 목도 씻어내면 다음 날의 컨디션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오늘부터 현관 앞 컵 하나만 마련해 두세요. 여러분만의 비율과 타이밍, 마스크 착용 팁까지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다 같이 더 편안한 하루를 쌓아갈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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