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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 45kg 감량 후 ‘튼살’ 공개: 림프액 오해 해설·레이저 치료와 예방 팁

살은 빠졌는데 피부의 선은 남는다—그리고 인터넷에는 반쪽짜리 정보가 넘칩니다. 사실과 솔루션만 추렸어요.

Stretch marks after rapid weight change: causes, early tretinoin and laser options, prevention, and why the 'lymph leaking' claim is incorrect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우리 몸은 늘어났다 줄어드는 고무줄이 아니에요. 오래도록 늘어난 피부가 급격한 체중 변화나 성장 스퍼트를 버티지 못하면 진피층이 ‘찢긴 흔적’이 남고, 그게 우리가 보는 튼살입니다. 최근 유명인의 솔직한 고백을 보며 “나만 그런가?” 하고 움찔한 분, “림프액이 샌다던데?” 같은 말에 더 불안해진 분도 계시죠. 오늘은 튼살의 과학, ‘림프액’ 표현의 진실, 그리고 현실적인 관리·치료 로드맵을 깔끔한 표와 체크리스트로 정리합니다. 비교 사진보다 중요한 건, 내 몸의 안전과 속도입니다.

튼살의 과학: 왜 생기고 왜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까

튼살(선조, striae)은 피부가 빠르게 팽창하거나(임신·급격한 체중 증가), 호르몬 변화와 결합해 진피층의 콜라겐·엘라스틴이 미세 파열되며 생기는 흉터성 변화입니다. 초기(선홍·보랏빛, striae rubrae)에는 염증성 혈관 신호로 색이 진하고 살짝 오톨도톨하지만, 시간이 지나면(백색, striae albae) 색이 옅어지고 광택·질감이 달라지며 ‘빛 반사’로 더 도드라져 보이기도 해요. 중요한 포인트는 이것: 완전 삭제가 아니라 ‘옅어짐과 질감 개선’이 현실적 목표라는 점입니다. 급감량으로 피부가 남는 경우(늘어진 피부·피부여유)는 튼살과 별개의 이슈라 레이저만으로 해결이 어렵고, 경우에 따라 체형·피부탄력 재건(근력·단백질·수분·시술/수술) 전략이 필요합니다. 유전·호르몬·피부 타입도 관여하므로 ‘나만 노력하면 0이 된다’는 식의 자기비난은 불필요해요.

“림프액이 줄줄?” 사실과 오해를 가르는 표

일반적인 튼살 자체로 정상 피부 표면에서 림프액이 ‘흐르는’ 현상은 설명되지 않습니다. 다만 상처·수술부위·감염, 중증 부종으로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장액(투명한 삼출액)이 보일 수 있어 오해가 생기곤 해요. 아래에서 개념을 구분해 봅니다.

용어 무엇인가 언제 보이나 대응
림프액 누출(림포레아) 림프관 손상으로 체액이 새나옴 수술·외상 후, 상처/피부결손 동반 의료적 처치 필요(압박·드레싱·감염관리)
장액성 삼출 상처 치유 과정의 투명 액체 찰과상·수술상처·습진 심화 등 상처 보호, 자극 회피, 필요 시 병원
튼살 진피 파열로 생긴 선형 흉터 임신·급증량/급감량·성장 급등기 보습·도포치료·레이저/시술로 개선

요약하면, 튼살=피부가 ‘샌다’가 아니라 ‘찢긴 흔적’입니다. 만약 피부에서 투명액이 계속 배어나오거나 악취·열감·통증이 있다면 튼살 문제가 아니라 상처/감염·피부염 가능성이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

급감량 후 피부 회복 루틴: 집에서 시작하는 8가지

병원 치료와 별개로, 생활 루틴이 질감·탄력 회복에 큰 영향을 줍니다. 과한 자극 없이 “지속 가능”하게 시작하세요.

  • 단백질·비타민 C·아연을 식사에 고정(콜라겐 합성 재료). 물도 꾸준히.
  • 보습 2회/일: 샤워 직후 세라마이드·히알루론산 베이스, 마찰 최소화.
  • 온화한 각질관리: 젖산(LHA) 계열 저자극, 주 1~2회.
  • 레티노이드(밤): 트레티노인/아다팔렌(임신·수유 금지). 저농도 소량→점진 증량.
  • 근력·유산소 병행: 하체·둔근 중심(피부 처짐 완화에 간접 도움).
  • 체중 속도 조절: 급감량·급증량 피하기(주 0.25~0.5kg 범위 권장).
  • 햇빛 보호: 자외선은 흉터 변색·탄력 저하의 가속기.
  • 사진 기록: 같은 장소·조명으로 4주 간격 경과 비교(체감↑).

치료 옵션 지도: 레이저·도포·시술의 적절한 조합

치료는 시기(붉은/하얀 단계)·부위·피부타입·예산에 맞춰 맞춤 설계합니다. 초기 붉은 단계는 혈관 타깃(색소·혈관 레이저)로 색을 낮추고, 흰 단계는 콜라겐 재형성(프랙셔널·마이크로니들링·고주파)에 집중하는 식이 흔합니다. 레티노이드·센텔라·글리콜릭 등 도포제는 보조 역할을, 콜라겐 부스터 계열(예: 폴리뉴클레오타이드/히알루론산)은 피부 두께·수분감 개선을 돕기도 합니다. 다만 과도한 시술 빈도·강도는 색소침착·흉터 위험을 높일 수 있으니 점진적으로 가세요.

비용·기간·기대치 현실표(효과 단계별)

아래는 일반적인 범례 예시입니다(기관·기기·면적에 따라 상이). 목표는 “티를 옅게, 질감을 매끈하게”이지, 완전 삭제가 아닙니다.

옵션 주 표적 주기/기간 체감
색소·혈관 레이저 초기 붉은 색 감소 4~6주 간격 3~5회 홍조 완화, 덜 도드라짐
프랙셔널(레이저/마이크로니들링/RF) 콜라겐 재형성·질감 개선 4~8주 간격 3~6회 홈패임·광택 완화, 매끈함↑
도포제(레티노이드 등) 회복 보조·장기 관리 야간 주 3~5회, 3개월+ 미세결 질 개선, 색 완화
보조주사/부스터 수분감·탄력 서포트 4~6주 간격 2~3회 촉촉함·탄력감 체감

민감피부·유색피부는 다운타임·PIH(염증후 색소) 위험을 반드시 미리 논의하세요. 시술 간격 사이에는 보습·자외선 차단이 성패를 가릅니다.

안전수칙 & 임신·자가면역 질환자 체크리스트

예뻐지려다 아프지 않으려면, 금기·주의를 먼저 확인하세요. 아래 항목 중 해당되면 전문의와 상의 후 진행합니다.

  • 임신·수유 중: 레티노이드·일부 시술 금지, 안전 범위 내 대체(보습·저에너지·의사 상담).
  • 자가면역/피부질환 병력(루푸스, 건선, 아토피 등): 플레어 위험 논의, 약물 상호작용 체크.
  • 체중 급감 중이거나 BMI가 과도하게 낮은 경우: 영양·근력 보강을 먼저, 시술은 보류/완만.
  • 항응고제·여드름약(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출혈·상처치유 지연 가능성 체크.
  • 자외선 노출 많은 직업/여행 계획: 시술 타이밍 조정, 차단·모자·의복 동원.
  • 의료기관 선택: 기기 종류·시술자 경력·부작용 대응 프로토콜을 반드시 확인.

자주 묻는 질문

운동·영양만으로 튼살을 없앨 수 있나요?

생활관리로 탄력과 톤이 좋아지며 덜 도드라져 보일 수 있지만, 흉터성 변화라 ‘완전 삭제’는 어렵습니다. 치료와 루틴의 병행이 현실적이에요.

“림프액이 샌다”는 표현, 위험 신호인가요?

튼살만으로 림프가 새진 않습니다. 액체가 계속 배어나오면 상처·감염·피부염 등 다른 문제일 수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

어떤 시술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초기는 색감(혈관·색소), 오래된 튼살은 질감(프랙셔널·마이크로니들링/RF)에 초점을 둡니다. 혼합 접근이 잦고, 개인차가 큽니다.

집에서 레티놀을 써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저농도로 시작해 자극을 보며 점진 증량하세요. 임신·수유 중엔 피하고, 광과민을 막기 위해 밤에 소량 사용이 원칙입니다.

체중을 더 빼면 튼살이 줄까요?

감량으로 돌출도가 줄어 덜 보일 수 있지만, 선 자체는 남습니다. 너무 빠른 감량·저체중은 오히려 탄력과 회복에 불리합니다.

부작용이 걱정돼요. 시술 전 무엇을 확인하죠?

피부 타입(색소 위험), 복용약, 질환, 일광 노출 계획을 먼저 공유하고, 기기·에너지·테스트샷·사후관리 계획을 받으세요.

튼살은 “관리 실패의 낙인”이 아니라, 몸이 버텨낸 시간의 흔적입니다. 목표를 ‘지우기’에서 ‘옅어지고, 편안해지고, 안전하게’로 바꿔볼까요? 오늘은 보습과 자외선 차단, 단백질·비타민 C 한 끼, 그리고 현실적 상담 예약까지—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여러분의 루틴과 시술 경험, 비용·기간·체감 팁을 댓글로 나눠 주세요. 서로의 데이터를 엮으면, 더 안전하고 덜 불안한 로드맵이 만들어집니다. 내 몸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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