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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보조 뇌수술, 사실과 오해: 깨어있는 DBS 장단점·체크리스트

“두개골에 구멍을 내는 동안에도… 환자는 태국 해변을 상상했다?” 화제의 ‘최면 보조 뇌수술’, 사실과 오해를 한 번에 풀어드립니다.

Patient undergoing awake deep brain stimulation (DBS) using hypnosis to reduce anxiety and pain while maintaining communication.
마취 없이 진행된 깨어있는 뇌수술(최면·DBS)

지난 주에 저도 기사 제목만 보고 깜짝 놀랐어요. “마취 없이 뇌 수술?” 부모님 단톡방에선 당장 “이거 위험한 거 아냐?”가 쏟아졌고요. 하지만 파킨슨병 치료에 쓰이는 뇌심부자극술(DBS)은 원래도 ‘깨운 상태’로 진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사례처럼 화학적 마취·진정 대신 최면을 전면에 내세운 건 이례적이라 관심이 커졌죠. 오늘은 보도 내용을 차분히 정리하고, ‘언제 필요한지/무엇이 장단점인지/진료실에서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를 부모·보호자 눈높이로 짚어볼게요. 과장된 공포는 내려놓고, 꼭 알아야 할 체크포인트만 챙겨갑시다. :)

1) ‘깨어 있는 뇌수술’과 최면: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Awake brain surgery(깨어 있는 뇌수술)는 수술 도중 환자와 소통하며 말하기·움직임 등 기능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파킨슨병 DBS(Deep Brain Stimulation)에선 전극 위치를 미세 조정하고 자극 반응을 바로 확인하기 위해 깨어 있게 하는 병원이 많죠. 여기에 최면을 도입하면, 약물 진정·마취를 최소화(또는 일부 단계 대체)하면서 불안·통증 지각을 낮추는 심리적 집중기법을 더합니다. 최근 보도된 이스라엘 사례는 “화학적 마취·진정 없이 최면 중심으로 5시간 수술을 완료”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일반화’는 금물! 환자 상태·팀 경험·시설 역량에 따라 프로토콜은 달라지며, 통상 두피 절개·두개골 천공 단계에서는 국소마취가 병행됩니다. (해당 보도에서는 일시적으로 국소마취도 제거했다고 전하지만 이는 케이스 특수성임을 유의하세요.) :contentReference[oaicite:0]{index=0}

2) 이스라엘 사례 한눈 요약 & 팩트체크

항목 요약 출처
환자/질환 71세 파킨슨병 환자(알리 아부리아) Ynet 보도
기관/수술 이스라엘 갈릴리 의료센터, DBS(뇌 전극 이식) Ynet, Jerusalem Post
마취 방식 화학적 마취·진정 대신 최면 중심으로 진행(도중 국소마취 일시 제거 언급) Ynet
소요시간/특징 약 5시간, 환자 협조·안정도 매우 우수 Ynet, JPost
의미/해석 이스라엘 최면 보조 DBS로 보도. 개별 기관·팀 숙련도에 좌우되며 일반화 주의 JPost 등
참고 근거 최면-보조 ‘깨어 수술’은 뇌종양·언어영역 수술 등에서 이미 보고된 바 있음 PMC 리뷰/증례

핵심 보도: 갈릴리 의료센터가 최면만으로(무진정·무전신마취) DBS를 시행, 환자는 태국 해변을 상상하며 안정적으로 협조했다고 전합니다. ‘이스라엘 최초’ 표현도 확인됩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1]{index=1}

학술적으로도 최면 보조 깨어 수술은 점차 검토가 늘고 있어요. 언어·운동 기능 보존을 위한 깨어 개두술에서 최면이 통증·불안 조절과 신경심리 검사 시간을 늘려준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다만 적용 대상·프로토콜은 엄격히 선별됩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2]{index=2}

3) 정말 필요할 때 vs 과장·오해 포인트

  • 필요한 때: DBS에서 전극 위치 최적화와 즉시 반응 확인이 중요할 때, 환자가 협조 가능하고 불안·통증 조절 전략(최면 포함)이 준비되었을 때.
  • 주의가 더 필요한 때: 기도 확보가 걱정되거나 장시간 절대 움직임 제한이 어려운 경우, 중증 불안/인지장애, 출혈성 위험이 높은 경우 등.
  • 오해 풀기: ‘완전 무통’이란 말은 과장일 수 있어요. 두피·골 절개는 통증 자극이 크며 보통 국소마취가 병행됩니다. 이번 케이스의 ‘국소마취 일시 제거’는 특수 상황 보고입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3]{index=3}
  • 의사결정 팁: 팀의 숙련도·시설·환자 선호를 모두 고려해 ‘Awake vs Asleep’ 전략을 고릅니다. 최근 데이터는 결과 차이가 줄어드는 흐름도 시사합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4]{index=4}

4) 수술실 ‘최면’은 어떻게 통증·불안을 낮출까

최면은 흔히 떠올리는 ‘흔들리는 추’가 아니라, 주의 집중과 감각 재해석을 유도하는 임상 도구입니다. 수술 전 제안(suggestion)으로 ‘안전한 장면’(예: 바다, 숲)에 몰입하게 하고, 소리·압박감 같은 불쾌 자극을 다른 감각으로 바꿔 인지하도록 돕습니다. 실제 보고에서는 불안·통증 점수 감소, 신경심리 검사 지속시간 증가, 진정제·진통제 사용량 감소 등의 이점이 관찰됐습니다. 다만 만능은 아니며, 팀에 최면 훈련자(임상심리/의사)가 있어야 하고, 국소마취 병행 여부·한계도 명확히 합의해야 합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5]{index=5}

이번 보도에서 담당 심리학자는 환자의 주의를 본인의 목소리·촉각으로 고정해 드릴 소리·압박감을 ‘여행 장면’과 연결했고, 수술 중 한때는 국소마취를 제거할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사례적 보고인 만큼, 동일 효익을 모든 환자에게 기대하긴 어렵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contentReference[oaicite:6]{index=6}

5) Awake(깨어) vs Asleep(전신마취) DBS 비교

구분 Awake(깨어) Asleep(전신마취) 참고
장점 실시간 반응 확인·미세조정 용이, 일부에서 약물 사용량↓ 환자 편안함↑, 최신 영상유도·로봇 보조로 정확도↑ 최근 연구서 결과 격차 축소 경향
한계/리스크 긴 수술시간·협조 필요, 불안·통증 관리 어려움 전신마취 관련 합병증(드물지만) 고려, 일부 정신과적 부작용 차이 보고 메타/리뷰 참고
적합 환자 협조 가능, 기능 지도(mapping) 중요도 높음 불안↑·협조 어려움, 기도/움직임 관리 필요 기관·팀 역량 따라 결정

종합하면, 기술 발달로 두 전략의 결과가 비슷해지는 경향이 보고됩니다. 결국 환자 편안함·임상 상태·팀 숙련도가 선택의 핵심 요인입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7]{index=7}

6) 진료실에서 바로 쓰는 질문 체크리스트

  • 우리 병원은 Awake/Asleep DBS 중 어떤 방식을 주로 쓰며, 제 경우엔 왜 그 선택이 적합한가요?
  • 최면 등 비약물 전략을 쓴다면, 국소마취·진정제와의 병행 계획은?
  • 수술 중 기능 확인(말하기·움직임·인지)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 합병증 위험과 예방·대응 계획(중환자실 여부, 감염·출혈·발작 관리)은?
  • 수술 후 전극/배터리 관리, 재프로그래밍 일정, 약물 조정 계획은?
  • 환자·보호자를 위한 교육/심리 지원 프로그램이 있나요?

일반적 위험·대비 사항(출혈·부종·감염·발작 등)은 표준 뇌수술과 유사하며, 깨어 수술 특성상 언어/운동 기능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을 낮추기도 합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8]{index=8}

자주 묻는 질문(FAQ)

정말 ‘마취 없이’ 가능한가요?

보도된 사례는 화학적 마취·진정을 쓰지 않고 최면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두피·두개골 단계의 통증 때문에 국소마취가 병행됩니다. 사례의 일반화는 신중해야 해요. :contentReference[oaicite:9]{index=9}

최면이 정말 통증을 줄이나요?

임상 연구에서 최면-보조 깨어 수술이 불안·통증 감소와 검사 지속시간 증가에 도움될 수 있음이 보고됐습니다. 다만 팀 경험과 환자 특성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10]{index=10}

Awake와 Asleep DBS, 뭐가 더 좋나요?

최근 데이터는 결과 차이가 크게 좁혀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환자 편안함·임상 상태·팀 숙련도에 맞춘 선택이 중요합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11]{index=11}

깨어 있는 뇌수술, 위험하진 않나요?

출혈·부종·감염·발작 등은 모든 뇌수술에 공통된 위험입니다. 깨어 수술은 실시간 기능 모니터링으로 특정 기능 손상 위험을 낮추려는 전략이에요. :contentReference[oaicite:12]{index=12}

국내에서도 최면 보조 수술이 가능한가요?

기관마다 다릅니다. 핵심은 깨어 수술 팀의 숙련도임상 최면 훈련 인력 보유 여부예요. 병원 선택 시 해당 역량을 직접 문의하세요. (일반 참고: 여러 센터가 깨어 수술·DBS를 시행) :contentReference[oaicite:13]{index=13}

보도 내용, 신뢰할 만한가요?

다수 매체가 보도했고(예: Ynet, Jerusalem Post), 기관 SNS에도 소개됐습니다. 그래도 학술적 일반화는 엄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14]{index=14}

요지는 분명해요. 기술(영상·로봇)과 팀의 경험, 그리고 환자의 편안함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최면은 일부 상황에서 진정·진통을 ‘대체 또는 보완’할 수 있는 흥미로운 도구지만, 모든 환자에게 만능은 아닙니다. 내거나 가족이 수술을 앞뒀다면 오늘의 체크리스트를 캡처해 진료실에서 하나씩 물어보세요. “왜 이 방식이 나에게 최선인지”, “리스크를 어떻게 줄일지”를 이해하면 두려움이 훨씬 줄어듭니다. 혹시 직접 겪은 경험이나 궁금증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글엔 여러분의 질문을 모아 더 깊이 파고들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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