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위산 역류로 오진된 귀·목 통증, 진짜 원인은 ‘인두후방 내경동맥’
안녕하세요. 저는 목이 조금만 따끔해도 감기인가, 역류성 식도염인가 괜히 이것저것 떠올리는 편이에요. 특히 귀와 목이 동시에 아프면 두 증상이 한 원인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하기 쉽지 않죠. 이번 사례를 읽으면서 저도 꽤 놀랐습니다. 흔한 외이도염이나 위산 역류처럼 보였던 통증 뒤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혈관의 위치 문제가 숨어 있었거든요.
약을 먹어도 몇 달, 몇 년째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원래 오래 가는 병인가 보다” 하고 넘겨서는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54세 미국인 여성에게 나타난 만성 귀 통증과 목 통증의 경과, 인두후방 내경 동맥이 무엇인지, 그리고 수술이나 시술 전에 왜 반드시 알려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정리해볼게요.
1. 3년간 이어진 귀와 목구멍 통증
사례의 주인공은 50대 미국인 여성이었습니다. 오른쪽 귀가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팠고, 목구멍에는 불에 덴 듯한 통증이 이어졌어요. 특히 밤이 되면 통증이 턱밑까지 번져 잠을 제대로 이루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귀와 목이 따로 아픈 정도가 아니라, 안쪽에서 무언가 계속 짓누르고 긁는 것처럼 느껴졌던 셈이죠.
처음 방문한 동네 병원에서는 외이도염으로 판단해 귀에 넣는 약을 처방했습니다. 증상이 잠시 덜해지는 듯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어요. 이후 다른 병원에서는 위산이 목까지 올라오는 후두인두 역류를 의심했습니다. 목구멍이 타는 느낌과 귀로 번지는 통증만 보면 충분히 떠올릴 수 있는 진단이었지만, 문제는 치료 반응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흔한 질환으로 치료했는데도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처음 진단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 원인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외이도염과 위산 역류로 오인된 이유
귀 통증이 있다고 해서 원인이 늘 귀 안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목구멍과 귀는 설인신경과 미주신경 같은 감각 신경을 통해 연결돼 있어, 목이나 인두에서 발생한 자극이 귀 통증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이를 전이성 이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목이 타는 듯 아프면서 귀까지 찌르는 증상이 나타나면 위산 역류나 인두 염증을 먼저 의심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환자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오메프라졸 20mg과 위산 작용을 줄이는 파모티딘 20mg을 두 달 넘게 복용했습니다. 하지만 목과 귀를 짓누르는 통증은 조금도 가라앉지 않았어요. 비슷한 진단과 치료가 약 3년 동안 반복됐다는 점을 보면, 증상의 모양만 보고 흔한 질환에 맞춰 치료하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의심된 원인 | 그렇게 판단한 이유 | 치료 결과 |
|---|---|---|
| 외이도염 | 귀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었음 | 귀에 넣는 약의 효과가 오래가지 않음 |
| 후두인두 역류 | 목이 타는 통증과 전이성 이통 가능성 | 두 달 이상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음 |
| 혈관의 구조적 위치 이상 | 내경 동맥이 인두 바로 뒤에서 신경을 자극 | 조영 CT를 통해 실제 원인이 확인됨 |
3. CT에서 드러난 진짜 원인
결국 54세가 된 환자는 큰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료진은 목 부위에 조영제를 넣은 컴퓨터단층촬영, 즉 CT 검사를 진행했어요. 검사 화면에서 확인된 것은 염증이나 위산 자극이 아니었습니다. 오른쪽 내경 동맥이 정상적인 바깥쪽 경로를 벗어나 인두 바로 뒤쪽을 따라 지나가고 있었고, 혈관과 목구멍 점막 사이의 거리는 약 1mm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가까이 붙은 혈관이 목 뒷벽 주변의 신경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거나 자극하면서, 뇌가 통증 위치를 귀와 목구멍 전체로 잘못 해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통증은 분명 실제였지만, 아픈 장소와 원인이 있는 장소가 달랐던 거예요. 그래서 귀약도, 위산 억제제도 근본적인 효과를 낼 수 없었습니다.
- ● 오른쪽 내경 동맥이 일반적인 위치보다 인두 쪽으로 치우쳐 있었습니다.
- ● 혈관과 목구멍 점막 사이의 거리는 약 1mm였습니다.
- ● 혈관이 주변 뇌신경을 자극해 귀와 목구멍 통증으로 느껴졌습니다.
- ● 혈관 협착이나 동맥류는 없어 수술 대신 보존적 관리가 선택됐습니다.
4. 인두후방 내경 동맥이란 무엇인가
내경 동맥은 심장에서 올라온 혈액을 뇌로 보내는 중요한 목 혈관입니다. 대다수 사람에게서는 목구멍 벽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둔 바깥쪽으로 지나가지만, 일부 사람은 혈관이 인두 뒤쪽에 매우 가깝게 자리합니다. 이를 의학적으로 인두후방 내경 동맥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구조는 흔히 유전병이나 돌연변이로 오해받기 쉽지만, 부모에게 물려받는 특정 질환이라기보다는 사람마다 다른 해부학적 구조 변이에 가깝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1.5~2.6%에서 발견될 수 있어 아주 희귀한 구조만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어요. 다만 혈관이 목구멍 벽과 얼마나 가까운지, 얼마나 구불구불한지에 따라 실제 위험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 벽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관이 늘어나거나 휘어질 수 있습니다. 높은 혈압은 혈관 벽에 계속 힘을 가하고, 동맥경화는 혈관을 단단하게 만들며, 높은 혈당은 혈관 노화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있던 구조적 차이가 나이가 들며 더 두드러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인두후방 내경 동맥은 혈관 자체가 반드시 병들었다는 뜻이 아니라, 중요한 동맥이 목구멍 뒤쪽에 지나치게 가까이 놓인 상태를 말합니다.
5. 수술과 시술 때 특히 위험한 이유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인두후방 내경 동맥의 위치를 모르고 목구멍 수술이나 시술을 받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목 안쪽에서 맥박이 뛰는 돌출 부위를 편도 주변 염증, 종양, 농양처럼 오인해 절개하거나 바늘을 찌르면 높은 압력의 동맥이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에요.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서, 의료진이 미리 알고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례 속 의료진도 수술로 혈관을 옮기지 않았습니다. 혈관 협착이나 동맥류 같은 합병증이 없었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선택했고, 대신 전자의무기록에 강력한 경고 알림을 등록했습니다. 담당 의사와 마취과, 치과에도 서면 통지서를 전달했으며 환자에게는 의료 경보 카드를 지갑에 넣어 다니도록 했어요. 치료보다 ‘사고를 막는 정보 관리’가 더 중요했던 사례입니다.
| 주의가 필요한 상황 | 가능한 위험 | 필요한 대비 |
|---|---|---|
| 편도선·아데노이드 수술 | 목구멍 가까이 있는 동맥 손상 | 수술 전 CT 등으로 혈관 위치 확인 |
| 농양 배액 또는 조직검사 | 돌출된 혈관을 병변으로 오인할 가능성 | 맥박성 돌출 여부와 영상 검사 확인 |
| 응급 기관 삽관 | 기구가 인두 뒤쪽 혈관을 자극하거나 손상 | EMR 경고와 마취과 사전 통지 |
| 치과·구강 시술 | 환자의 특이 혈관 위치가 공유되지 않을 수 있음 | 의료 경보 카드 휴대와 의료진 고지 |
6. 약을 먹어도 낫지 않을 때 확인할 점
귀와 목 통증의 대부분이 이런 혈관 변이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외이도염이나 인두염, 위산 역류처럼 훨씬 흔한 원인이 먼저 확인되는 것이 자연스러워요. 다만 적절한 약을 충분한 기간 복용했는데도 증상이 전혀 나아지지 않거나, 한쪽 귀와 목 깊숙한 곳의 통증이 오랜 기간 반복된다면 구조적인 원인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목 안쪽에 맥박이 뛰는 돌출이 보이거나, 삼킬 때 통증이 심해지고 턱밑 또는 귀 쪽으로 번지는 느낌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증상 경과를 자세히 알려야 합니다. 진찰만으로 원인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CT, 혈관 초음파 같은 영상 검사가 해부학적 위치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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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기간과 반응을 기록하기
어떤 약을 얼마나 먹었고 통증이 얼마나 변했는지 적어두면 재평가에 도움이 됩니다. -
한쪽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다시 진료받기
같은 증상이 수개월 이상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진단을 재검토해야 합니다. -
필요하면 영상 검사를 상담하기
단순 염증만으로 설명되지 않을 때는 CT나 혈관 검사가 구조적 원인을 찾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관리하기
혈압과 혈당, 지질 수치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혈관의 후천적 변형과 악화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수술이나 시술 전에 반드시 알리기
혈관 위치 이상을 확인했다면 이비인후과, 마취과, 치과 등 관련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야 합니다.
동맥류, 혈관 박리, 심한 협착처럼 별도의 위험한 합병증이 없다면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르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면 혈관 위치를 의료 기록에 남기고, 향후 수술이나 시술 때 의료진이 피하도록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구멍과 귀는 설인신경과 미주신경 같은 감각 신경망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인두 뒤쪽에 가까이 놓인 내경 동맥이 이 신경을 계속 압박하거나 자극하면, 뇌가 통증의 출발점을 귀로 잘못 해석할 수 있어요. 이런 현상을 전이성 이통이라고 부릅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혈압·혈당·지질 수치를 점검해야 해요. 필요하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 경동맥 초음파 등으로 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시술 전에는 자신의 혈관 위치를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귀가 아프면 귀부터, 목이 타는 듯하면 위산부터 떠올리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약을 꾸준히 먹어도 통증이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그대로라면, 흔한 진단만 반복하기보다 몸속 구조까지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요. 특히 한쪽 귀와 목 깊은 곳의 통증이 계속 이어지거나 수술·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증상 경과를 의료진에게 자세히 말하고 필요한 영상 검사를 상담해보세요. 이미 인두후방 내경 동맥을 진단받았다면 의료 경보 카드를 챙기고, 치과나 마취과를 포함한 모든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는 습관이 정말 중요합니다. 비슷한 증상이나 검사 경험이 있었다면 댓글로 조심스럽게 나눠주세요. 서로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검사를 미루지 않게 만드는 작은 힌트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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