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돌보느라 미래를 포기하는 청소년들? '보이지 않는 돌봄자'를 아시나요
| 가족 돌보느라 미래를 포기하는 청소년들? '보이지 않는 돌봄자'를 아시나요 |
어릴 적 친구들과 놀던 시간, 학원에 다니며 꿈을 그리던 그 시절이 당연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누군가는 학교 대신 병원에, 놀이터 대신 간병에 시간을 씁니다. 청소년이라는 나이에 가족을 돌보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 아이들, 이른바 '가족돌봄청소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픈 부모나 조부모를 보살피느라 공부, 친구, 꿈을 뒤로 미뤄야 하는 현실.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이 보이지 않는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귀를 기울여 보려 해요.
목차
1. 선진국도 예외 없다: 청소년 돌봄 실태
청소년들이 가족 돌봄의 주체가 되는 현실은 비단 개발도상국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호주, 영국, 독일 등 고소득국가에서도 청소년 돌봄 제공자의 비율은 결코 낮지 않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청소년의 최대 12%가 아무런 보상 없이 부모나 조부모를 돌보고 있으며, 평균 주당 돌봄 시간은 20시간 이상에 달합니다. 미국, 호주 등지에서도 이 수치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심부름이나 병원 동행을 넘어 개인 위생, 약 복용, 정서적 지원 등 복합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 돌봄이 남기는 교육과 정신건강의 상처
| 돌봄 제공자 | 영향받는 영역 | 주요 부작용 |
|---|---|---|
| 청소년 | 학업 성취 | 출석률 저하, 낮은 졸업률 |
| 청소년 | 정신 건강 | 우울감, 불안, 고립감 |
| 청소년 | 사회성 | 또래 관계 단절, 여가 상실 |
청소년들이 돌봄에 몰두하게 되면 교육 기회를 잃거나 정신적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영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돌봄 청소년의 약 22%가 학교를 결석하며, 이들은 일반 또래보다 불안을 더 자주 경험하고, 자해나 반사회적 행동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3. 세계는 어떻게 청소년 돌봄자를 지원할까?
- 영국: 청소년 돌봄자를 위한 공식 권리 인정 및 지역 지원 센터 운영
- 독일: 청소년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유급 돌봄보조 인력 확대
- 호주: 청소년 대상 심리상담 및 교육적 보조 시스템 마련
- 미국: 정책 논의 초기 단계, 실질적 제도는 부족한 편
일부 국가는 청소년 돌봄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여전히 이들이 제도 밖에 머물고 있으며, 돌봄 시스템의 보완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4. 한국의 가족돌봄청년, 그들의 현실
한국에서도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은 약 1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전체 청소년 인구의 약 1.5%에 해당합니다. 이들은 하루 평균 3시간, 주당 21.6시간을 돌봄에 쓰며 평균 돌봄 기간은 약 4년입니다. 대상은 주로 부모나 조부모이며, 돌봄 내용은 신체 간호부터 식사 준비, 정서적 지지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사회적 제도나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고, 그 존재조차 공식적으로 파악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돌봄 시스템의 공백, 누가 채우고 있나
| 돌봄 대상 | 돌봄 제공자 | 돌봄 공백 원인 |
|---|---|---|
| 고령 부모·조부모 | 청소년 자녀 | 공적 돌봄 부족, 돌봄 인력 고령화 |
| 중증 질환자 | 형제·자매 또는 손자녀 | 가족 해체, 돌봄 비용 부담 |
돌봄 공백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고령화로 인해 돌봄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공적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결국 돌봄 책임이 어린 자녀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특히 중증 질환자나 장애인이 가족 내에 있는 경우, 청소년은 학업과 병행하며 감정노동과 물리적 노동을 동시에 감당하게 됩니다.
6.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는?
- 청소년 돌봄자 실태조사 확대 및 공식 등록 시스템 구축
- 정기적인 정신건강 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 지원
- 학교 내 돌봄청소년 지원 교사 및 학업 조율 제도 마련
- 공적 돌봄 확대를 통한 가정 내 돌봄 부담 완화
- 청소년 돌봄경험을 학습 및 사회적 성취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
청소년 돌봄자는 단순한 '보조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 사회가 미처 책임지지 못한 돌봄 시스템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핵심 존재입니다. 우리가 지금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그들의 미래와 우리 모두의 복지 체계가 함께 흔들릴 수 있습니다.
가족돌봄청소년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가족돌봄청소년은 정확히 어떤 청소년을 말하나요?
부모나 조부모, 형제자매 등 가족 구성원의 병간호, 일상 돌봄, 정서 지원 등을 수행하는 만 18세 미만 청소년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왜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나요?
공식적으로 인지되지 않거나, 돌봄의 정도를 기준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아직 제도화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어린 나이에 돌봄을 하면 어떤 영향을 받을 수 있나요?
학업 성취 저하, 사회적 고립, 우울감과 불안 등의 정신건강 문제, 미래 진로에 대한 제약 등 다양한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국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나요?
영국은 청소년 돌봄자를 위한 법적 권리를 보장하고 있으며, 독일, 호주 등은 돌봄지원 교사 배치, 정서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돌봄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가족돌봄청소년을 위한 국내 제도는 없나요?
최근 실태조사와 일부 지자체의 지원 시범사업이 시작됐지만, 전국 단위의 체계적인 제도는 아직 미비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주변에서 돌봄을 담당하는 청소년이 있다면 이해와 지지를 보내고, 제도 마련을 위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답지 않은 아이들’이라는 말, 슬프게도 가족돌봄청소년을 표현하는 현실일지도 몰라요.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묵묵히 누군가를 돌보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삶을 알아주는 것,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사회가 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유 아닐까요? 제도적인 변화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관심은 오늘부터라도 시작할 수 있어요. 이 글이 그 시작이길 바라며, 함께 고민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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